벼멸구 대규모 발생에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은 충분한가?

벼멸구 대규모 발생, 농민들 비상

최근 전국적으로 벼멸구 대규모 발생으로 인해 농민들이 비상에 걸렸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5년 6월 21일 기준으로 전국 논 면적의 약 30%에서 벼멸구 피해가 확인되었다. 이는 평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농작물 피해액이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벼멸구는 벼의 잎을 갉아먹어 벼의 생장을 억제하고 수확량을 크게 감소시키는 해충이다. 특히 올해는 이상 기후로 인해 벼멸구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대규모 발생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벼멸구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며 "조기 방제에 실패할 경우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어 농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벼멸구 방제를 위해서는 적기 농약 살포가 중요하다. 농약 살포 시기를 놓칠 경우 벼멸구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농약 가격 상승과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벼멸구 피해 농가를 위한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피해 농가에 대한 농약 지원을 확대하고, 벼멸구 공동 방제단을 조직해 인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벼멸구 피해로 인한 농가 소득 감소분에 대해서는 재해보험금을 지급하고, 피해 농가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융자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벼멸구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현장 지원을 통해 농가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안정적인 식량 생산 기반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지자체에서는 벼멸구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자체	대책
전라남도	벼멸구 공동방제단 운영, 농약 지원 확대
경상북도	벼멸구 예찰·방제 시스템 구축, 피해 농가 긴급 지원
충청남도	벼멸구 방제 드론 지원, 농가 교육 강화

농촌진흥청은 벼멸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가의 적극적인 예찰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벼 포기당 벼멸구가 10마리 이상 발견되면 즉시 방제에 들어가야 하며, 인근 농가와 공동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우리의 자세에 달려 있습니다. 농민 여러분의 지혜와 노력으로 이번 벼멸구 피해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농촌진흥청장

벼멸구 대규모 발생으로 인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신속한 지원, 그리고 농민들의 적극적인 방제 노력이 어우러질 때 벼멸구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가 경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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